과학자들은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해서 오랜 시간 동안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하여 우주에 지구와 비슷한 행성이 존재하는지를 연구해왔다.
그 결과, 지난 2020년 4월. 과학자들은 지구와 거의 비슷한 크기와 온도를 가진 행성을 발견하였다.
1. 케플러 1649C 행성의 특징
발견된 행성은 케플러 1649C라는 암석형 행성으로, 아래와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름: 케플러 1649C 행성(암석형 행성)
에너지 공급: 적색왜성(케플러 1649)을 19.5일을 주기로 공전하며 에너지 공급받음.
공급받는 에너지의 양: 지구가 태양으로부터 받는 에너지의 약 75% 수준
행성의 평형 온도: 234 켈빈(약 영하 39도씨) (*지구는 섭씨 약 5도씨)
대기의 구성 성분: 밝혀진 바 없음
지구와의 거리: 300광년(생명체 서식 가능 구역(Habitable Zone))
크기 : 지구와 거의 같은 크기(지구 크기보다 약 6% 큼)
물의 존재 여부: 행성의 위치 등을 고려해보았을 때 물 존재 가능성 있음.
케플러 1649C 행성은 그 크기 면으로 보나, 평형 온도 면으로 보나 지금까지 발견된 행성 중 지구와 가장 유사한 형태의 행성이다.
2. 케플러 1649C 행성에 외계 생명체 존재 여부
적색왜성은 은하에 많이 존재하고, 긴 수명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오랜 시간을 거치는 동안 생명체가 탄생해 거주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는 외계 생명의 존재 여부와도 관련되는 것이므로 매우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또한, 이 케플러 1649 행성계에서 케플러 1649C 외에도 케플러 1649B(2017년 발견)가 있는데, 케플러 1649B와 1649C 간의 공전 비율은 9:4이다.(1649B가 9번 공전할 때, 1649C는 4번 공전함)
이 정확한 공전 비율은 이 케플러 1649C가 속한 적색왜성과 각 행성 간의 공전 시스템이 궤도공명(Orbital Resonance)이라는 현상을 통해 오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3. 지구인의 케플러 1649C 행성으로의 이주
그렇다면 지구인은 훗날 이 행성으로 이주하여 거주할 수 있을까?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불가능하다.
첫째, 케플러 1649C행성의 대기가 어떠한 성분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알 수 없다.
지구인이 살기 위해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는 공기(산소 약 20%, 질소 등 80%)와 물이 존재하는지에 대해 확인된 바가 없다.
지구인이 호흡하기 위해 필요한 공기의 구성과 밀도는 액체상태의 물과 적절한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과도 크게 관련이 있다.
둘째, 지구와 너무 먼 거리에 위치해 있다.
케플러 1649C 행성은 지구로부터 300광년 떨어져 있다. 지구와 태양 사이의 거리가 177광년인데 이보다도 더 먼 거리에 위치해 있는 것이다. 게다가 300년이 아닌 300광년이다.
셋째, 케플러 1649C 행성이 공전하고 있는 적색왜성은 크기 면에서 태양의 1/4 수준이고 태양보다 낮은 질량을 가진 적색왜성이다.
보통 적색왜성은 생명체에게 여러 가지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데, 적색왜성은 태양과는 달리 밝기가 변화하기도 하고 온도도 낮으며, 종종 강력한 플레어를 발생하여 생명체 거주 가능 조건 구역에 있는 행성들의 대기를 제거해버린다. 이러한 이유로 적색왜성계에는 생명체가 존재하기 어렵다.
4. 케플러 1649C 행성 발견에 대한 의의
하지만, NASA 과학임무 담당 토마스 주부큰(Thomas Zurbuchen) 부국장이 말한 바와 같이, 케플러 1649C 행성이 지구와 가장 유사한 행성이며 이런 지구와 환경이 유사한 행성이 발견되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지구와 유사한 행성이 계속 발견되고 또 외계 생명체도 발견된다면 그것은 인류가 지구를 넘어 본격적으로 우주로 뻗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그런 먼 훗날, 먼 미래의 인류의 모습을 생각하면 정말 흥미롭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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